본문 바로가기

투자 다이어리

세상에 돈은 얼마나 있을까?

솔직히 내가 체감할 수 있는 돈은 1,000억이 한계인 것 같다.

체감한다는 것은 그 돈이 있을 때 어떨지 상상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상상조차도 실제와는 다르겠지만.

 

간단히만 상상해도 원금 손실이 없는 투자에 보수적으로 세후 3% 수익을 낸다고 가정한다면 연간 30억이 아무것도 안 해도 생긴다. 그럼 하루에 820만 원을 써야 겨우(?) 다 쓸 수 있다.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하루 집에서 쉬었다면 그다음 날에는 1,600만 원을 넘게 써야 한다. 

이런 상상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 같다.

그래서 한 달안에 1,700억 원을 써야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서홍시수부" 같은 영화도 나왔으리라.

 

중국 박스오피스에선 1위를 했으나 평점은 높지 않다.

 

1,000억원이 이렇게나 큰 돈임에도 펜데믹으로 인한 양적완화로 시중 통화량이 20~30%가 증가한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보면 먼지보다 못한 돈이라는 걸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다음 의문은 그 돈은 다 어디 갔고 총금액을 얼마일까?이다.

 

그 돈은 다 어디 갔는가?

 

Chat GPT에게 물어봤다. (사용하신 분은 알겠지만 이 녀석의 특기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할 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패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와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전 세계 상위 1% : 43.4% 소유

전 세계 상위 0.1% : 10% 소유 (그렇다 천상계인 1% 안에서도 극심한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 하위 50% : 1% 소유

 

즉 전 세계 인구를 80억 명이라고 한다면 단 800만 명이 10%를 소유하고 있고 그것의 10분의 1 밖에 안 되는 돈으로 40억 명이 아웅다웅 살고 있는 것이다. (800만 명이면 960만이 넘는 서울 인구도 안 되는 숫자이다.)

 

이런 사실을 마주할 때마다 난 낙수효과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아예 입을 닫게 된다.

논쟁을 하다 보면 내 멘탈만 털린다.

 

낙수효과가 발생하려면 위의 잔의 크기가 고정되어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그러나 사람의 욕망은 한계가 없이 늘어난다.

그리고 낙수효과 운운하는 사람을 만나면 최소한 그 사람은 부자가 아닐 거라 확신한다.

본인이 부자가 되어보았다면 절대로 아래로 흐르도록 놔두지 않은 경험을 해 보았을 테니 말이다.

 

전 세계의 총 부는 얼마일까?

 

앞으로 나올 숫자들은 아마도 사람의 인지능력 밖일 것이다.

그래도 일단 한번 알아보자. 원화 기준으로 알아보면 "0"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달러 기준을 보도록 하자.

어차피 어느 정도 숫자인지 체감 안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 전 세계 GDP : 107조 달러
  • 미국 국채 : 34조 달러 (2018년 22조 달러, 펜데믹으로 인해 5년도 안 되어서 50% 넘게 증가했다.)
  • 미국 M2 통화량 : 25조 달러
  • 블랙록 운용자산 : 9.1조 달러
  • 2023년 한국 정부 예산 : 0.5조 달러 
  • https://8marketcap.com/ 참조

 

정말 어느 정도의 돈인지 가늠도 하기 힘들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 생각보다 세상에 돈은 훠~~~~~얼씬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많은 돈으로 우리 생각보다 인플레이션 또한 엄청난 속도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또한 미국의 부채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금 시총의 3배 정도가 되니.

내년이면 천조국인 미국이 국방비보다 이자로 더 많이 지출을 한단다.

https://www.usdebtclock.org/ 참조

위의 사이트를 방문하면 초시계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부채를 보면 약간의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기고 위험하다고 하는 비트코인이 11위에 올라있다. 

2017년에 처음 암호화폐에 대해서 알았을 때 언젠가는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은 했는데 6년 만에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한두 달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꽤 많이 상승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수익을 실현하고자 할 것 같다. 

그러나 전 세계 돈의 규모와 비교해 보면 아직도 엄청 작은 규모이다.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 일본이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 국채를 내다 팔고 있고 이 와중에 우크라이나, 이팔 전쟁이라는 두 가지 전쟁을 끌고 가야 하는 미국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는 것이다.

그 여파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라가서 얼마 전 이슈가 되었었다.

일단 지금 진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 일로 안전자산이라는 미국 국채의 위상의 균열이 감지된 상황이다.

 

이런 미국 국채에 있는 자금의 2%만 비트코인에 들어와도 비트코인 시총은 100%씩 상승한다.

금과 비교하면 5%만 흘러들어와도 100% 상승한다.

 

비트코인이 한 개의 가격이 원화기준 5,000만원을 넘어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곧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한 개의 가격이 비싸다 보니 몇 천원 몇 만원 수준인 알트코인으로 투자를 시작하기 쉽다.

 

하지만 한 개를 기준으로 따져서 비싸다 싸다를 판단하기보다는

조금은 더 큰 관점에서 생각해 보고 투자를 시작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