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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 월터 아이작슨 지음 나는 일론머스크라는 사람에 대해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그의 경영 방식을 좋아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현재 필연적으로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금융회사를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되면 한다"라는 분위기의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으로써 도전적인 기업문화에 대한 갈망 같은 것이 있다. 난 방송국 PD가 꿈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가진 꿈이었기에 강박적으로 무언가를 볼 때도 일을 할 때도 새로운 시각으로 보려는 성향이 있다. 이런 내가 어쩌다 금융회사를 들어와서 19년 차 근무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금융회사는 테슬라, 스페이스X 등등의 회사와 같을 수 없다. 그래서도 안된다. 하지만 시도를 해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에도 1..
빚을 수출하는 나라 난 현재의 법정화폐체제 대해 부정적이다. 아니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이 체제가 유지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여서 큰 사고가 날까 두렵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미국 연은에서 디지털 숫자만 바꾸면 돈이 생기고 그 돈이 전 세계로 퍼져서 쓰인다고 200년 전 사람한테 설명한다면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다. 갈릴리 호수에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천명 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였다는 예수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난 미국의 가장 큰 힘은 국방력보다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막강한 힘이 신이 아닌 인간에 주어졌을 때 절제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 결과 경제침체 기미만 보여도 상처에 빨간약 바르듯이 양적완화 이야기가 자동으로 나오는 세상에 살고 있다. 2008년 경제 위기 때 그 효..
완벽한 자유와 부를 만드는 인생투자 - 우석 지음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이유는 머리말에 나와 있는 글 때문이었다. 연말이면 인사이동으로 어느 부서, 어느 지역으로 이동할지 몰라 전전긍긍해야 했고, 날마다 사사건건 타인의 지시와 명령을 받으며 사는 것이 너무 싫었습니다. 내 인생인데 남에게 휘둘리는 일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주인이 되는 삶을 원했습니다.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직장에 다니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완벽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도스토옙스키는 ‘화폐는 주조된 자유’라고 했습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내가 절실히 느끼고 있는 생각 그대로를 누군가가 정제된 글로 써준 느낌을 받았다. 나는 요즘 사고싶은 물건도 많지 않고 실제로 구입을 해도..
비트코인은 누가 가지고 있을까? 최근 비트코인은 ETF, 반감기 기대감으로 장기간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승장에서, 일반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수는 있으나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큰 형님 격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는 이 급등장에서도 어김없이 비트코인을 추가매수 하였다. DCA 투자의 위력을 설파하는 사람은 많지만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진정한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나는 투자를 할 때 제일 늦게 확인하는 자료는 신문기사이다. 왜냐면, 신문은 뉴스 즉 새로운 것을 다루는 조직이다. 즉 새롭지 않고 너무나 당연한 일은 기사거리가 되지 못한다. 그런데 세상은 대부분 당연한 이유와 원리로 돌아간다. 두번째 이유는 기자들도 결국 나와 같이 직장인이다. 끊임없이 결과물을 내놓..
포기하는 삶 삶을 살아가다 보면 사소한 일이지만 계속 곱씹게 되는 책의 문구, 장면들이 있다. 10년도 전에 TV 채널을 돌리다가 그 당시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힐링캠프라는 예능의 고두심 편에서 잠깐 본 한 장면이 그랬다. "인생을 살아보니 양손에 떡을 쥐어주진 않더라구요. 절대로"라는 말이었다. 이 말은 이후로 이유를 알 수 없는 집착이 생길 때, 불안감에 아무 것도 포기하지 못하고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 타고난 결정장애가 나를 괴롭힐 때, 귀차니즘에 노력없이 요행으로 뭔가를 바라고 있는 나를 인식할 때 등등.. 정말 많은 순간에 그 말이 떠올랐다. 그중에서 최고는 회사 생활 중 자주 만나게 되는 결정장애를 가진 리더를 만날 때였다. 개인적으로 회사 생활에서 듣기 싫었던 Top 3 말 중에 하나가 "혹시 모르니까"..
테슬라 옵티머스의 발전 2021년 8월 테슬라 AI Day가 열렸다. 문과생이지만 새로운 기술을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후로도 계속 라이브로 시청하고 있다. 정말 머리 좋아 보이는 인도 아저씨가 라지 사이즈의 피자만한 크기의 도조칩을 들고 웃을 때 뭔지도 모르면서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난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사람은 예상보다 많이 작거나 반대로 많이 크면 뭔가 대단해 보인다.) 이후 행사 막바지에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뭔가 걸어 나오는 모습에는 소름을 넘어 전율이 흐르던 그 순간!! 갑자기 그 녀석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아무리 재미있는 농담도 TPO에 안 맞으면 분위기 요상해지기 마련인데 이건 뭐 하자는 거지? 단 몇 초전에 전율을 느끼던 나를 모지리처럼 느껴지게 만..
"아름"답게 살고 싶다. 아름답다의 ‘아름’은 동사에서 바뀐 명사가 아니라 본디부터 명사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15세기에는 ‘아람답다’로 표기되어 있다. ‘아람’이라고 하는 명사가 15세기어에서 나(私)의 뜻을 지니고 있다. ‘아름답다’는 ’나답다‘의 뜻이 되겠다. 서정범 : (범조사.1989) 일반 상식 정도로 넘길 내용이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40대 중반을 넘어가는 늦다면 늦은 나이에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이다. 정신 차려 보니 회사에서 거의 20년을 보내고 30대에는 정말 까마득한 미래일 것 같던 은퇴가 슬슬 체감이 되어가기 시기여서일까. 나는 몇 년 전부터 10년 정도 선배분들에게 퇴직하면 뭐 하실 거냐고 자주 질문했었다. 그 대답을 듣다 보면 정신이 퍼뜩 든다...
퓨처셀프 - 벤저민 하디 지음 이 책에 대해서 누가 나에게 단 한 줄로 요약하라 한다면 다음과 같이 할 것이다. "시간이 흐른다는 개념은 틀렸다." 조금 더 풀어 써본다면, 시간은 순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의 나의 상태, 생각에 따라 과거의 기억은 재해석 된다. 미래 또한 현재의 나의 상태와 행동으로 달라지게 된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나를 목표로 잡고 쫓아가지 말고 그 미래를 현재에 가져다 놓으라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다르고 어떤 사람에게는 뜬구름 잡는 듯한 내용이기도 하다. 나 또한 책을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책을 덮고 나서는 내가 뭘 읽은거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즉, 이 책은 한 번만 읽고 진정한 이해를 하기는 힘들다. 왜 여러 번 읽을 가치가 있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거의 대부분은 사람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