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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완벽한 자유와 부를 만드는 인생투자 - 우석 지음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이유는 머리말에 나와 있는 글 때문이었다.

 

연말이면 인사이동으로 어느 부서, 어느 지역으로 이동할지 몰라 전전긍긍해야 했고, 
날마다 사사건건 타인의 지시와 명령을 받으며 사는 것이 너무 싫었습니다. 
내 인생인데 남에게 휘둘리는 일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주인이 되는 삶을 원했습니다.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직장에 다니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완벽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도스토옙스키는 ‘화폐는 주조된 자유’라고 했습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내가 절실히 느끼고 있는 생각 그대로를 누군가가 정제된 글로 써준 느낌을 받았다.

 

나는 요즘 사고싶은 물건도 많지 않고 실제로 구입을 해도 만족감보단 새로운 물건에 적응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진다.

전자기기를 좋아해서 예전에는 새로 나오는 테크기기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고, 자동차도 좋아해서 오토쇼도 다녀보고 인터넷에서 정보도 찾아보고 여행 가서 새로운 차를 몰 기회가 있으면 그것만으로 즐거웠었다.

 

즉 지금의 나는 물건이 아니라 나만의 시간을 사기위해 돈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내 인생 어느 때보다도 돈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

물건을 사서 느끼는 만족감은 그 어떤 것도 3달 이상은 가지 못한다는 걸 경험적으로 많이 느꼈다.

하지만 시간을 살 수만 있다면 그 만족감은 매 순간, 매 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암호화폐 투자의 상승장에서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성공적인 Exit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막연히 돈은 많을수록 좋겠지라고 생각한 예전의 내가 아니라 돈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활용할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은퇴를 고민할 때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먼저 생각해 보라고 하는데 나와 비슷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나는 혼자 있어도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는다. 어떤 단체나 조직에 속하고 싶은 욕구도 낮다. 그리고 권력 욕구도 낮다. 사람마다 타고난 욕구 수준이 다르다. 다행히도 나는 조기은퇴를 해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유형의 사람이다."

 

너무나 다행이다. 나도 그렇다.

 

 

책은 1부 투자철학, 2부 실전투자로 나누어져 있다.

대부분은 챕터 전체를 스크랩 할 정도로 공감되는 내용이었지만 아주 소수의 부분은 뭔가 불편한 느낌의 글도 있었다.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내가 내 기준의 부자가 되기 전이라 이해를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 모두 자수성가형 부자이니 돈이 없을 때와 부자가 된 경험을 했지만 난 아직 부자의 경험을 못했으니 말이다. 

 

얼마 전에 "마흔에 읽는 니체"라는 책을 읽어서 아직 기억에서 완전히 삭제되기 전이라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해서 읽는 재미도 있었다.

 

이 책은 정말 여러 주제에 대해서 저자의 생각을 쉬운 언어로 기술해 놓아서 오히려 책 리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문구를 소개하며 마치려 한다.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남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으려면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어야 한다.
자격도 없는 사람에게 상을 줄 만큼 세상이 아직 미치지 않았다.

자신이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낼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질문해보아야 한다.
“왜 나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하지?”
“나는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낼 나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나?”

 

결국 투자는 내가 치열하게 공부하고 나름의 확신을 가지고 생각만 하지 말고 실행해봐야 한다.

그래야 다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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